Ho Chi Minh City – Day 1

첫 느낌 – 내가 그동안 선진국에 있기는 했었나 보다. 공항 직원들의 친절함, 미소가 그립다^_ㅠ 그래도 이따금 발견할 수 있는 베트남 사람들의 미소는 다른 이들의 미소보다 푸근하다.
밤늦게까지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상점들, 거리 가득한 사람들은 반갑다.

kakaotalk_20170212_174744602임시 거처가 생각보다 좋다.

사람도 사귀고, 몇 주 더 여행하는 기분을 느껴보겠다며 호치민에 가서도 백패커스에 머무를 거라고 난리쳤지만 막상 방이 너무 좋으니까 갈등하게 된다. 공용 부엌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이대로 눌러 앉게 될 것 같다.

아냣, 그래도 내일이나 모레 백패커스를 둘러 보기는 해야지. 호스텔월드에는 죽어라 검색해도 마땅한 숙소가 안 나오더니 오늘 booking.com에 들어가보니 괜찮은 곳이 많다.

KakaoTalk_20170212_225344373.jpg호치민에서의 첫 끼니는 베트남 남부 지방에서 많이 먹는다는 껌승. 특별한 음식도 아닌데 하노이에선 안 팔고 여기에선 흔하게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. 예전에 길거리에서 쌀국수를 먹었던 느낌으로 이번에도 현지인들이 먹듯이 먹어보고 싶었으나 마땅한 곳을 발견하지 못하고 현대화된 느낌의 Saigon Cafe에서 먹었다.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격으로 정확하게 내가 먹고자 했던 계란 프라이를 곁들인, 껌땀승-옵라와 쓰어다를 주문했다. 껌땀이 broken rice를 가리키는 거라는데 포만감이 덜하다는 느낌이 들었다. 껌땀승이 아니라 그냥 껌승을 주문하면 내가 생각하는 밥이 나오려나.

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노트르담 성당까지 산책을 갔다가 내일 출근할 때 들 에코백을 하나 샀고, 다이아몬드 플라자 구경을 갔다. 푸드 코트에서 저렴한 스테이크를 파는 걸 보고 흐뭇해졌다.

물가가 싸다고 막 쓰지 말고 가난한 유학생처럼 살아보자 다짐하고 왔건만, 이래저래 오늘 하루만 30만 동 정도 썼다. 그래도 내일 저녁에 회식을 한다면 내일은 돈을 한 푼도 안 쓰게 될 테니 괜찮을 것이다.ㅠㅠ

뉴질랜드 갔다 와서 너무 생각 없이 호치민으로 온 느낌이다. 오늘도 오면서 뭐라도 배우고 돌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글쎄, 이곳에서는 어떻게 생활해야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을까. 일을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인지, 열심히 다니면서 많이 구경하면 되는 것인지, 새로운 사람을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. 일단은 내일은 늦지 않게 출근 잘 해서 주는 일 열심히 하고 회식 자리에도 즐겁게 참석해야지.

그러나, 열심히 하기는 개뿔, 참고서적도 한 권도 들고 오지 않은데 더하여 가지고 오려고 했던 필통을 놓고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. 흐규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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